
책 곰팡이가 의심될 때, 분리와 취급은 이렇게 하세요
책 곰팡이가 의심되면 취급을 줄이고 다른 책과 분리한 뒤 수분 상태에 따라 대응해야 합니다. 밀봉 시 유의점과 피해야 할 청소법, 책장에 돌려놓기 전 확인할 조건을 정리했습니다.
Hyuk · · 4분 · 생활정보
핵심 요약
- 책 곰팡이가 의심되면 털거나 반복해서 펼치지 말고 다른 책과 먼저 임시 분리하세요.
- 마른 책은 밀봉 격리할 수 있지만, 축축한 책의 밀봉은 임시 조치로만 활용하고 건조와 후속 처리로 이어가야 합니다.
- 실내에서 곰팡이를 털거나 일반 청소기로 빨아들이지 말고, 락스 물티슈나 소독 스프레이로 책을 닦는 행동도 피하세요.
- 책장에 돌려놓기 전에는 필요한 제거·처리 여부와 원래 보관 장소의 습기 원인을 함께 확인하세요.
책에 곰팡이가 핀 것 같다면 털거나 자꾸 펼쳐 보지 말고, 먼저 다른 책과 임시로 떼어 놓으세요. 마른 책은 밀봉되는 봉투나 용기에 넣어 격리할 수 있습니다. 축축한 책이라면 사정이 달라요. 이때의 밀봉은 옮기거나 처리하기 전까지의 임시 조치일 뿐이라, 그대로 두지 말고 건조와 후속 처리로 이어가야 합니다.
곰팡이인지 확인하려고 여러 번 만져 보는 것보다는, 의심이 드는 순간부터 손을 덜 대는 쪽을 권합니다. 분리는 포자가 주변으로 퍼지는 것을 줄이는 첫 대응이에요. 그러니 포장을 마쳤더라도 책의 수분 상태에 맞춰 다음 단계를 정해야 합니다.
색이나 냄새보다 먼저, 책이 젖었는지 보세요
갈색 반점이나 흰 물질이 보인다고 다 곰팡이는 아닙니다. 붉은 갈색 반점인 '폭싱', 먼지, 표면에 생긴 결정성 침착물도 곰팡이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냄새로 가려내기도 어렵습니다. 휴면 상태의 곰팡이에서도 냄새가 날 수 있어서, 냄새만으로는 지금 활동 중인지 판단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가장 먼저 볼 것은 책이 말랐는지, 축축한지입니다.
수분 상태에 따라 포장 조건도, 그다음 조치도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이걸 확인하겠다고 코를 가까이 대 냄새를 맡거나 흰 물질을 손으로 문지르지는 마세요. 펼치고 만지는 횟수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살피면 됩니다. 판단이 서지 않을 때가 가장 헷갈리는데, 이럴 때 마른 책이라고 단정하고 밀봉 보관으로 끝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곰팡이를 제거한 뒤에도 얼룩은 남을 수 있어요. 반점이 남았다고 처리에 실패했다고 여길 필요는 없고, 반대로 겉보기에 깨끗해졌다고 곧장 책장에 돌려놓는 것도 피하세요.
어떻게 포장하고, 옮기는 사람은 무엇을 챙겨야 할까
밀봉은 곰팡이를 제거하기 전까지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줄이려는 조치입니다. 캐나다 보존연구소의 대응 지침도 마른 자료를 밀봉해 격리하는 경우와 젖거나 축축한 자료를 임시로 밀봉하는 경우를 나눠서 다뤄요.
축축하거나 상태가 애매한 책은 봉투에 넣는 데서 대응을 멈추면 안 됩니다. 옮기려고 잠깐 밀봉했다면 그 상태로 보관하지 마세요. 어떻게 말리고 어떻게 처리할지는 보존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쪽을 권해요. 아끼는 책일수록 직접 펼쳐 말리거나 닦기 전에 방법부터 정해 두는 게 좋습니다.
분리하는 과정에서는 책을 만지는 사람의 노출도 신경 써야 해요. 미국 의회도서관의 곰팡이 취급 안내는 니트릴 장갑과 N95 마스크 등의 보호구를 제시합니다. 어쩔 수 없이 책을 옮겨야 할 때 참고하면 되고, 천식이나 알레르기가 있다면 오염이 의심되는 책은 직접 만지지 않는 편이 좋아요.
집에서 책을 펼쳐 놓고 선풍기 바람을 직접 쐬는 것도 피하세요. 기관이 안내하는 건조는 포자 확산을 억제할 수 있는 분리된 공간을 전제로 하고, 바람도 자료를 직접 향하지 않게 합니다. 이걸 거실이나 침실에서 바람을 세게 쐬는 식으로 따라 하기는 어렵습니다.
털지도 닦지도 말고, 책장에 돌려놓을 때를 따져 보세요
곰팡이가 말라서 가루처럼 보여도 실내에서 털거나 일반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안 됩니다. 일반 청소기는 포자를 다시 실내로 내보낼 수 있어요. 전문기관이 HEPA 필터 장비나 별도 배기 공간을 쓰는 것도 그래서입니다.

락스 물티슈나 소독 스프레이로 책을 닦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종이와 표지가 더 상할 수 있고, 간편한 소독만으로는 처리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책장 선반을 닦던 방식을 책에 그대로 쓰지 마세요.
건조와 곰팡이 제거는 서로 다른 단계라는 점이 의외로 헷갈리기 쉽습니다.
책이 다 말랐더라도 필요한 제거와 처리가 이뤄졌는지 확인한 다음에 책장에 돌려놓으세요. 원래 두던 자리에 습기가 생긴 원인도 함께 살펴봐야 해요.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의 안내도 곰팡이가 생긴 환경 조건을 바로잡기 전에는 자료를 원래 자리로 되돌리지 않도록 권합니다.
처리 방향을 정하기 어렵다면 그 책을 다시 구할 수 있는지부터 따져 보세요. 대체할 수 있는 책이라면 교체를 고려해도 됩니다. 귀중하거나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책이라면 보존 전문가와 상담해 손상을 줄일 방법을 정하는 편이 좋아요.
자주 묻는 질문
- 책에 갈색 반점이 있으면 곰팡이인가요?
- 붉은 갈색 반점인 ‘폭싱’, 먼지, 결정성 침착물이 곰팡이처럼 보일 수 있어 겉모습만으로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냄새만으로 활동 여부를 판단하기도 어려우므로, 취급을 줄인 상태에서 수분 상태를 먼저 살펴보세요.
- 책을 말렸는데 얼룩이 남으면 처리가 실패한 건가요?
- 곰팡이를 제거한 뒤에도 얼룩이 남을 수 있어 반점만으로 처리 실패를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건조와 곰팡이 제거는 별도 단계이므로, 말랐다는 이유만으로 처리가 끝났다고 보아서도 안 됩니다.
- 곰팡이가 의심되는 책은 버려야 하나요?
- 대체 가능한 책은 교체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귀중하거나 개인적인 의미가 큰 책이라면 보존 전문가와 상담해 손상을 줄일 처리 방법을 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출처
- It Grows in the Damp: Treating Mold in Collections — Library of Congress
- If Mold is Present — Library of Congress
- Mould Outbreak – An Immediate Response — Canadian Conservation Institute
- 3.8 Emergency Salvage of Moldy Books and Paper — NEDCC
- Mold Damage — National Archives
- How to Preserve Family Archives — National Arch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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